Google에서 latitude 라는 서비스를 발표했던 적이 있다. 기사에서 읽어보고는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대강 파악만 하고 있다가 옴니아를 사용하면서 google map 을 다운받아 써보기도 했다. 그 당시 가장 아쉽다고 생각했던건 나 혼자만 쓴다는 사실. 주변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지 않았고 그나마 무선인터넷에 접속해야지 사용할 수 있는 google map 이란건 어찌보면 사치스러운 일이었기 때문에 권유조차 하기 쉽지 않았 다. 사실 사치라고 불러야 한다는게 좀 이상한게 몇십만원, 혹은 백만원 가까이 돈을 들여서 스마트폰이란걸 사두고도, 상대적으로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는 것 처럼 느껴지는 무선인터넷 요금제나 wifi에 대한 폐쇄적인 환경이 문제. 라고 지금은 생각한다.
어찌되었건 이 서비스는 google map의 확장된, 또 다른 feature 라고 한다. 사실 겉모습은 google map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단지 google contacts에 있는 내 지인들을 손쉽게 추가를 해놓고 상대방이 accept 하기만 하면 지도 상에 나와 상대방의 위치가 표시된다. 그리고 상대방을 클릭하면(어디에 있든지) 손쉽게, 클릭 몇 번 만으로 email을 보낼 수 있다.
사실 email 전송 자체만 보면, 그리 새로울 것도 없다. 내가 주소록에서 이메일 보내고 싶은 사람을 클릭해서 메일을 보내나 지도에서 그 사람의 사진을 클릭해서 보내나 다를건 없다. 그럼에도 새롭게, 또 편하다고 느껴지는건 상대방의 위치를 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 아닐까?
난 예전에 함께 일하던, 나의 role model 이었던 분에게 request를 보냈고, 다행히 그 분이 accept를 해주셔서 좀 더 재미있게 되었다. 아이폰의 도입으로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권유했는데, 예전과는 다른 반응. 이것저것 해보고 싶어하는 아이폰 구매자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좋은 서비스인 듯 싶다.
WM나 Symbian OS 등을 사용하는 대다수의 스마트폰에 는 전용 client가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iphone, ipod touch에는 없다. 이상한 생각이 들어 여기저기 찾아봤더니 Apple 측에서 기존의 google map 과의 사용자의 혼동 가능성 때문에 app store에 올리는 걸 막았다고 한다. Apple의 사용자 위주 정책이 정말 깐깐한 듯.
그래서 google에서 어쩔 수 없이 safari로 모바일 단말에서 접속 가능한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직접 해보니 일반 application과 별반 다를게 없다. 너무 깔끔하게 잘 만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