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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min read

이번주에 겪었던 일들을 정리하다 보니 공통점이 있었다. 다른 때 보다 새로운 mobile application 들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데, 그 중 대부분은 LBS (Location Based Service)를 이용하는 것들이었고 나머지는 SNS (Social Network Service)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 요즘 유행하는 것들인건 확실한가 보다. TV에서 언뜻 보니 현재 한국의 모바일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보급된게 700만대 정도 된다고 하는 것 같던데 이런 추세라면 내년초에 1000만대 이상이 보급되지 않을까?

그런데 단순히 보급률과 숫자가 늘어난다고 해서 현재 한국의 IT 시장이 금방 활성화 되리라는 기대는 할 수 없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조금만 지켜봐도 단순히 feature phone 이상으로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 사용한다 해도 유명한 해외의 서비스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니까 중요한건 스마트폰 그 기기 자체의 수가 늘어나는데 있는게 아니고 활용할만한 국내의 서비스들이 많지 않다는 사실이라고 본다. 요즘 시대에 국내와 해외, 이렇게 양분해서 생각하는 것 자체가 좀 웃기는 일이지만 아쉬운게 사실이다. 이런 문제들 논의하면 끝도 없고 생산적이지도 않은 투덜거림만 될 뿐이니 그냥 이번주에 사용해봤던 것들이나 정리하자. 이것 말고도 할 일이 많으니.

1. Foursquare & Instagram

이번주내내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던 foursquare. 단순히 뱃지 획득하는 재미 때문에 종종 사용하는게 전부였는데, 새로운 기능을 알게 되었다. Special offer. 공식 명칭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사용자 수가 많지 않아 가능하지 않은 줄 알았다. 특별한 장소의 메이어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 내용인데, 미국에서는 해당 장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할인해주거나 쿠폰을 지급하는 등의 특혜를 부여한다고. 그런 장소를 한국에서 우연히 발견했고 실제로 메이어가 되려고 애쓴 결과 결국은 메이어가 되어서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받았다. 알아보니 그 분이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라고 하는데 어떤 장소를 홍보하기에 좋은 듯 싶다. 홍보, 마케팅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매일 지급해야만 하는 키프티콘 이상이 되느냐는 계산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한국에서의 좀 새로운 마케팅 수단, 그 사실 자체만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Instagram. 나온지는 좀 된 application 인데, 나의 경우엔 얼마전 우연히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되었다. 그 application 사용자들이 찍은 사진들과 메세지들을 따로 확인할 수도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자동으로 올릴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사진을 찍고 나서는 10가지 정도의 효과를 적용할 수도 있고. 그런데 아이폰에서 확인해보니 역시 위치정보는 기록되지 않는 듯 보인다. 왜 geotagging은 되지 않는 것일까? 참 유용하고 재밌는 기능인데.

2. Qroo Qroo & Rock Melt

독서에 동기부여를 해주기도 하고 읽은 책들에 대해 짧은 메세지들을 남겨놓기 위해 "유저스토리북" 이란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유저스토리북에 대해서 항상 아쉽게 생각하던 것이 모바일 환경. 모바일 웹페이지를 구성하지 않는 것도 아쉬웠고, 실제 application으로 만들어 제공한다면 사용자들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Qroo Qroo가 그 역할을 어느정도 대신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번주에 알았다. QR code나 bar code 리더를 좀 사용해보면 단순히 찍는 행위 이상의 재미를 느끼기는 참 힘들다는 걸 느낄 수 있다. 또 어느 리더나 다 비슷해서 경쟁 서비스보다 사용자들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은 깔끔한 UI. 그 이상의 수단은 없었다고 본다. 하지만 유저스토리북과 연동이 가능한 새로워진 Qroo Qroo는 좀 더 재미가 생겼다. 그러니까 나에게는 다른 리더 대신에 Qroo Qroo를 사용해야만 하는 이유가 생긴 것. 두 서비스 사이에 어느 정도 논의가 잘 되었다고 판단되는데 그 이유는 두 가지 모두 서로 없는 것을 상대방에게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유저스토리북은 모바일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성이 있었고, Qroo Qroo는 다른 리더와 차별된 feature가 필요했다고 본다. 또 책이란 것 자체를 indexing 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 ISBN 인데, 사실 그 번호가 너무 길어서 일반인들에겐 불필요한 정보에 불과했지만 그 코드를 간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은 ISBN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것과 같다. Qroo Qroo로 ISBN을 찍으면 바로 내 유저스토리북 서재에 책을 추가하고 메모를 남기거나 별점을 부여하는 등의 모든 유저스토리 북의 기능들을 사용 가능하다. 이런 모두에게 좋은 제휴나 협력 케이스가 많아졌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Rock Melt는 SNS에 특화된 웹 브라우저인데, 아직은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에게만 공개가 되는 형태라 완전히 공개된 상태는 아니지만 SNS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마도 일반 사용자들이 브라우징을 하다가 어떤 페이지를 보게 되었을 때 그걸 타인과 공유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착안한 듯 하다. 사용해보니 아직 미흡한 부분들이 보이긴 하는데, 정보 공유 차원에서는 아주 편리한 듯. 일반인들에게 완전히 공개가 될 때 쯤이면 더 편리하고 새로워지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