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에겐 자기들만의 노하우라는게 있다. 내 자신을 생각해보면 노하우라고 할만한게 있을까? '이럴땐 이렇게 하는게 좋더라' 라는 식으로 정리된 방법이 나에겐 없는 것 같다. 보통은 반복 학습을 통한 본능에 맡기는 경우들이 많은 것 같은데 스스로에게 무책임한 행위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듯 싶다. 이런 부분들은 정리할 필요가 있다. 굳이 쓰진 않더라도 한 번 반성하고 생각하는 작업을 반복하면 도움이 되겠지.
단순하게 어떠한 정보를 얻어야 하는 순간이 다가왔을 때 어떻게 얻을 것인지 혹은 검색 사이트에서 어떤 검색어를 넣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하는데 난 무조건 1차원적인 키워드만 넣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찌보면 빠른 인터넷 속도를 누릴 수 있는 환경에서 즉각성 혹은 즉답성 같은 것에 길들여져 있는 것 같아서 반성도 해봤는데 그동안 내가 어떻게 일들을 처리해 왔는지 새삼 놀랍기도 하다. 생각을 잘 하지 못하면 몸이 고생한다고 하던데 내가 일복이 많다고 떠들던 얘기들은 사실 일처리를 함에 있어서 내가 그만큼 고민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반증이 아닐까?
항상 뭐든지 목적이 있기 마련이다. 설문이라는걸 만드는 과정이 그렇게 꼼꼼해야 하는지도 미처 몰랐지만 하나의 목적을 도출하기 위해 잘 설계되어야만 하는 것 같다. 잘 설계된 SW가 별다른 문제없이 제 때 기대값을 내놓는 것처럼 설문을 잘 설계해야 응답자들이 반감없이 마지막 항목으로 진행하게 되고 결국은 목적대로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설문에 응답을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일종의 세뇌라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만들어져야 잘 만들어진 것이겠지. 결국은 같다. 소설 같은 문학작품도 설문도 SW도. 대상이나 고객이 물 흐르듯이 진행할 수 있게 만들어야 의도한 목적을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