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내가 계획하던 한가지가 틀어졌다. 연달아 또 다른 무언가가 엉켰다. 일상적인,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지만 내 성격은 이런 몇가지 일들로 자극을 받기 시작하며 곧 모든게 복잡해지곤 한다.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면 쉬고 싶다. 집으로 돌아오며 생각을 했다. 머리가 아파 핸드폰을 만지작댔고 결국은 오래도록 짬짬이 하던 게임을 시작했다. 디펜스 게임. 어떤 stage를 끝내지 못해 몇 번이고 시도했었다. 무기도 바꿔보고 위차도 바꿨으며 전략도 수정했다. 그래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렇게 또 시도해보려고 실행했던 게임을 보면서 그리고 나를 보면서, 오늘을 돌이켰다. 우습게도 작은 게임, 그것도 자주 하지 않던, 게임을 하면서 정확히는 쉽지 않은 그 것을 지나가기 위해 신경쓰는 나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가 마주치는 문제들도 게임 속 깨지지 않는 stage와 비슷하다. 게임에서는 전략도 바꿔가면서 천천히 지속적으로 시도했다. 매번 실패했지만 빠르게 실패하고 얻는게 있었다. 내가 마주한 문제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어렵다. 그리고 힘들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방법과 전략을 바꿔가며 시도하면 성과가 있지 않을까? 인생은 게임이라고 하지만 진짜 게임처럼 저장이 된다던가 원하는대로 그만둘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즐기자. 그리고 계속 도전하자. 접근 방법을 바꿔가면서 말이다.
마음 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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